독서 및 회고

[2024년 9월 회고] 나를 죽이지 못하는 것은 나를 강하게 할 뿐이다

지미닝 2024. 10. 8. 03:59

서론

무려 한 달만의 블로그 글... 

 최근 블로그에 많이 뜸했던 것 같아요. 거의 한달 넘게 글을 안쓴 적은 처음인 것 같아요. 지난 8월 회고를 남기고 한달도 더 지났네요. 8월 회고에서도 보면 알 수 있듯이, 되게 제 자신에 대해서 불안함과 여러 취업 준비의 중요성으로 다시 학교로 돌아가기로 결심했는데 이전에 비해서 열정이 덜한 것 같다, 사춘기가 온 것 같다고 말했어요.

 

  지금 와서 보니 제가 썼던 8월 회고 글에서는 진정한 행복 이런 소리를 하면서 쉬어야겠다라던가, 너무 불안해하는 모습이 많이 보이더라고요. 한 9월 중순까지는 불안해하다가도 이제 9월 중순이 지나면서 개강하고, 여러 사람들과 만나며 바쁘게 하루하루를 살다보니 다시 내가 되돌아왔음을 느끼게 되었어요. 그간 8월동안 혼자 외롭게 많이 고민하고, 혼자 멀리 걸어가려고 욕심을 부렸던 것 같다고 지금에 와서야 느껴지네요. 

 

 개강을 하고, 교내 바쁘게 자신의 꿈을 향해 달려가는 학우들의 모습을 보고 동기부여를 많이 얻어갔고, 어쩔 수 없이 바빠지는 전공 공부, 전공과목 등의 교내 생활에 치이다가 카카오테크캠퍼스 프로젝트까지 같이 진행하다보니 이상하게 의욕이 더 타오르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1학년 때부터 꾸준히 달려온 이전의 흔적들이 또다른 큰 동기부여가 된 것 같아요. 그런 내 자신에게 어쩌면 지금이 더 소중한 시간인데, 허투로 쓴다는 것은 정말 크나큰 낭비이지 않을까!!!

 

 그런데 다 떠나서 지난달에 비해서 바빠진 요즘, 더 행복하고 재미있게 사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오늘 글에서는, 9월간 무엇을 했는지, 무엇을 느꼈는지에 대해서 편하게 다뤄보겠습니다!!

 

본론

무엇을 했는가?

 개강하고 9월 초는 우울함과 괴로움의 연속이었지만, 9월 둘째주 즈음 부터는 다시 열심히 기운을 차렸습니다!! 컹 깃헙 잔디만 봐도 티가 나네용...

나의 소중한... 잔디...

 

 

카카오테크캠퍼스: 품앗이 프로젝트 시작

 9월동안 카카오테크캠퍼스 STEP3를 본격적으로 진행하기 시작했어요. 팀장을 하기에는 23학점이고, 세차새차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기 때문에 조금 벅찬 감이 있어, 기획리더를 맡게 되었는데요! 

 

 팀원 분의 좋은 아이디어 덕분에 "품앗이"라는 제품을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다음에 품앗이 기획에 대해서 시간이 난다면 (아마 중간고사 이후일듯?!) 다시 다뤄보도록 할게요!!

 

일단 품앗이의 뜻은 아래와 같아요!

 

기획한 계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작고 소중한 피피티...

 

 최근 나이드신 노인 분들께서 농산물을 팔기 어려워하시고, 심지어 "경매"라는 제도가 현재 농산물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 가락시장에서 채택된 제도인데 농민들에게 불합리한 조건으로 작물을 매입한다고 합니다. 경매 법인의 독점문제인데, 파장이 상당히 큽니다. 

 

 유통비용이 과도하게 증가하고, 독과점 구조 문제도 있으며 (실제로 서울 가락시장의 6개 도매법인이 90%이상의 거래를 독점합니다.), 경매 특성상 변동 폭이 매우 큽니다.

 

엄청난 변동폭... 같은 수미감자인데!!

 

정말 큰 문제는, 소농이 정보와 협상에서 약자라는 점이었어요. 전체 농가 중 65세 이상의 고령 농민의 비율이 50%나 됩니다.

 

 따라서 높은 수수료, 높은 마케팅 비용, 스마트 운영의 어려움 등의 문제로 힘들어하시는 노인분들을 위해 플랫폼을 개발하기로 우리팀은 결정했습니다.

 

 

 

디자인도 협업중!

 매번 프로젝트마다 디자인 실력이 늘고 있다는 것을 체감하는 요즘...! 프론트엔드 스택을 학습한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UI/UX에 관심이 많아 디자인도 덩달아 관심이 생겼어요! 그래서 매번 프로젝트 할 때마다 디자인 작업을 같이 해요. 

 

아직 개발 중이기도 하고, 수정될 부분도 있을거라 아주 조금만 자랑을 하겠습니다..!

 

약간의 구매자 페이지...!

 

약간의 판매자 페이지..!

 

 

 아무래도 구매자보다 판매자에게 더 어필이 되어야할텐데 구매자인 경험이 많다보니, 구매자 디자인이 더 쉬웠어요. 사실상, 이미 잘 만들어진 구매자 페이지도 많아 레퍼런스도 넘치구요..! 하하 판매자 페이지는 아직 작업중인데 더 열심히 해야겠어요!!!

 

 디자인도 여러 레퍼런스 찾아보고 유튜브에 강의를 보면서 그리다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하게 되더라고요!!

 

백엔드 개발

 그리고, 저는 백엔드 트랙을 듣고 있으니, 당연히 백엔드 개발을 본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세차새차와 이전 인턴경험이 많이 도움이 되고 있어요. 그리고, 김영한 강사님의 스프링 강의를 다시 듣기 시작했어요!(시험기간이라 잠시 스톱했지만..!) 스터디 카페에서 강의를 들으면서 개발하고 있는데 좋은 팀원들 덕분에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어요.

처참한... 상태... 할게 너무 많습니당

 

 서로 리뷰 달아주고, 잘 안되는 부분은 같이 논의하고 해결책을 찾아나가는 과정이 협업의 매력인 것 같아요. 내가 잘 모르는 부분은 다른 사람이 더 잘 알고 있기도 하고, 내가 잘 아는 부분이 남에게 도움이 될 때가 있으니 서로 성장할 수 있고, 서로 의지하고 믿을 수 있게되어 기뻤어요. 

 

 동료들의 코드를 리뷰해주고, 어쩌다보니 조금 경험이 물론 적은편이지만 상대적으로 조금 더 있었던 제가 동료들의 질문을 들어주다보니 나의 부족함을 많이 느꼈어요. 나는 아무것도 모르고 처음부터 다시 공부해야한다는 마음으로, 다시 하나하나 탑을 쌓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 순간이 와서 다시 기운을 차리고 힘내보기로 결심했어요.

 

 

 

세차새차: 회원 탈퇴 작업 및 쿠폰 제도 도입!

 세차새차 프로젝트에서는 지금 회원 탈퇴 작업은 마무리가 잘 되었어요😀 세차새차 프로젝트에는 개발 경험이 정말 많으신 선배님들이 많으셔서 턱턱 막히는 순간에도 빛같이 구제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다시 힘을 내어 의욕이 타오르는데 세차새차도 정말 한몫을 한 것 같아요.

 

 이번에 너무 감사하게도, 쿠폰 제도 작업을 같이 진행할 수 있게 되었어요. 이런 기회를 주셔서 선배님들께도 너무 감사드리고 실망시키지 않게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세차새차 외에도, 컴퓨터구조, 네트워크, 데이터베이스, 임베디드설계및실험 등등.. 전공과목도 공부하고 있답니당.! 핫핫 홧팅홧팅!!

 

 

결론

원동력1: 상호 간의 믿음, 믿음을 주고자 하는 마음

 이번 한 달간, 내가 나아가는 원동력에 대해서 깊게 생각을 해봤어요. 센디에서 CTO님께서, "동기"가 무엇이냐는 말씀에, 불안함, 언제 죽을지 모르니 열심히 살자라는 마음이라고 당장 생각나는 이유를 말씀드렸었어요.

 

 그러나 이번 한 달간 느낀 저의 원동력은, 누군가를 실망시키지 않게 믿음을 주고자 하는 욕구, 그리고 누군가를 믿기에 덩달아 나오는 열정이었어요. 카테캠에서 품앗이 프로젝트를 하며 우리 팀원들과 커뮤니케이션 하고 서로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 믿고 도움을 구하고 해결하며, 서로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다는 행위가 최근 일상에 있어서 큰 활력을 주었어요. 팀원들에게 큰 기여가 되고자 노력하는 과정도 제게 큰 원동력이 됨을 깨달았어요.

 

 

원동력 2: 주변의 감사한 사람들

 지난 한 달 동안, 오랫동안 함께해 온 애인과 좋은 동기들, 그리고 프로젝트에서 만난 훌륭한 선배님들 덕분에 정말 감사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9월 초에 애인과 크게 다투고 나서, 일상에 대한 권태로움과 함께 사랑이라는 감정이 내 삶에서 사라진 듯한 공허함을 느끼게 되었어요.

 

 그래서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이라는 책을 정독했어요. 특히 이 말이 마음에 깊이 남았어요.

 

성숙한 사랑은 받는 것 아니라 주는 것,
사랑은 사랑 받는 문제 아니라 사랑할 줄 아는 능력이다.

 

 

 프롬에 따르면, 가난한 사람은 돈을 잃는 것을 두려워하며, 나누기보다는 모으려고만 합니다. 반면, 부유한 사람들은 기부하고 나누려 하죠. 사랑도 이와 같다고 해요. 사랑은 받는 것이 아닌, 주는 것에 집중해야 하며, 받지 못하는 것에 대한 불만보다는 내가 사랑할 줄 아는 능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이죠.

 

 저 역시 이 책을 통해, 내 삶이 인정받든 그렇지 않든, 본질적으로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지금 겪는 시련도 더 큰 미래를 위한 도약의 기회라고 생각해요. 이 시련이 나를 죽이지 못하는 한, 나는 더 강해질 것이고, 그 또한 사랑할 줄 아는 마음으로 받아들이겠다고 결심했어요. 

 

 다시 힘들 때가 와도 좌절하지 않고 그 힘든 순간마저 사랑하고, 주변사람들에게 계속 사랑을 배풀 줄 아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마음이 부유한 사람이 되어 누군가의 마음 또한 부유해질 수 있도록, 곁에서 응원해주고 믿어주는 좋은 팀원이 되고 싶어요.

 

 

힘든 순간도 나를 성장하게 해주는 소중한 경험, 나를 죽이지 못하는 것은 나를 강하게 할 뿐이다!!!

 

 저는 앞으로도 더 많은 도전과 시련을 마주하겠지만, 그럴 때마다 사랑을 배풀고, 함께하는 사람들에게 더 큰 힘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내가 매번 느끼는 불안함과 고민도 언젠가는 값진 교훈이 될 것이라고 믿을 수 있게 되었어요.

 

 지금 이 순간, 주어지는 모든 기회와 어려움을 진심으로 받아들이며, 더욱 강해진 나로 거듭나길!! 그리고 저와 함께하는 사람들에게도 그 힘을 나누어 주는, 진정한 의미의 '부유한' 사람이 될겁니당!!!

 

 

 

늦었지만 이번달도 파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