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인턴

[DRIVE] 나의 동기부여는 무슨 유형일까?

지미닝 2024. 5. 6. 22:28

최근에는, 회사에서 다니엘 핑크의 "드라이브"라는 책을 읽고 있다.

이렇게 생겼다.

이번에 세미나 책을 선정하면서, 자기계발 서적이 너무나 하고 싶었다. 그래서 의견을 내서, 다니엘 핑크의 드라이브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동기부여는 어디에서 오는가?

 물론, 동기부여가 부족해서, 번아웃이 와서 읽고 싶었던 것은 아니다.

 또한, 작은 동기부여는 남에게도 얻을 수 있겠지만 결국 본질적으로는 나 자신에게서 오는게 경험상 맞는 것 같다.

 

 그렇지만, 이런 동기부여 책은 언젠가 내 자신이 무너졌을 때 혹은 내가 흔들릴 때. 혹여 "나는 흔들리지도 않고 동기부여가 강한사람인데?"라고 생각하더라도, 언젠가 재산이 되어 내게 가장 중요한 시기를 함께 이겨나가게 해주는 원동력이 되어준다고 생각한다. 내 자신에게서 어떻게 동기부여를 만들어나갈지 방법을 알려준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 도서를 꼭 읽고 싶었다.

 

 

 또한 CTO님과 함께 읽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코드도서나 아키텍처/배포에 대한 도서보다 훨씬 더 값진 경험일거라고 생각했다. 특히나 스타트업인 이곳에서 내가 얻어갈 수 있는 것 중에 다른데서 얻을 수 없는 무언가라고 생각했다.

 

 

 이번 게시물에서는 해당 도서의 1부에 대해서 이야기 나눴던 부분들과, 내가 생각했던 것들에 대해서 다뤄볼 것이다!!

 


동기 2.0

 

 이 도서에서는 동기 2.0이 과거의 동기였다고 한다.

 

그전의 유형을 잘 설명한 표현은, 당근과 채찍이다.

 

 

우리에게는 자기동기부여 “자기발전”이 꺾일 때가 있다.

자기 인생이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

모두가 속한 사회에서 의미가 있어지고 싶고, 어디서든 내가 통하고 싶은것은 가장 근본적인 욕구다.

 

 

그런데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어떻게 동기부여하느냐?

 

대부분 우리나라 사람들은 채찍이 굉장히 강하다고 한다.

"내가 불편함을 참고 더 공부하게 해야한다."

"이것만 끝내면… 편히 쉴 수 있어."

 

이런 동기부여를 하는 이유는, 스스로에게 당근은 걸기 힘들다.

내가 가지고 있는 당근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차라리, 어떤 것을 하면 안된다고 최면을 걸기 시작한다.

스스로를 비난하고 갉아먹는 채찍을 걸기 쉽다.

 

 

 

그리고 대부분 내가 원하는 만큼 내가 동기부여를 못시켜서 거기에 대한 소외를 하게 한다.

항상 본인스스로에게 채찍을 걸고있다.

난 이걸 무조건 해야하고, 안하면 멍청하고 뒷쳐지게 되는 것이다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결코 그것이 나한테 유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것 외에도 당근을 거는 것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외적 동기

 

외적 동기

외적동기는 내적 동기에 비해서 훨씬 더 강렬하다.

바로 눈앞에 있는 것이 만족되는 경우가 많다.

 

당근과 채찍이 들어가면 우리의 뇌를 2/3밖에 사용하지 못한다. “이걸 해야해.”, “하면 안돼”라는 생각이 머리에 들어오는 순간 집중력과 퍼포먼스적으로 나빠질 수 밖에 없다.

 

일부가 지배되기 때문에 내적인 동기로 움직이는 것을 이길 수 없다.

 

잘해야 하는 생각보다 못하면 안된다는 생각이 더 나쁜데 사실은 다 지워야하는 생각이다.

 

 

통제되지 않고 다 자율성으로 한다.


우리나라 사회에서 가능한가?

 

우리 사회는 내적동기를 유발하는데는 굉장히 질이 떨어진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고도의 창조적인 행위와 같은 것들에 대한 퍼포먼스가 많이 떨어지는 편이라고 한다.

 

당근과 채찍을 사용한다면 “심리적 안정감”을 절대 가질 수 없다.

저번 게시물에서 다루었듯, 구글에서도 퍼포먼스에 가장 중요한 것 1순위는 "심리적 안정감"이라고 발표했다.

 

그 다른 것들보다 심리적 안정감이 가장 우선시되어야하며, 심리적 안정감을 위해서 다른 것을 포기해도 될 정도로 압도적으로 중요하다고 하였다.

 

심리적 안정감이 있어야, 곧 내 앞에 일이 잘되기 위해 몰입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아직 당근과 채찍을 많이 사용하는게 현실이라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는 follower일 때는 정말 유리하지만, leader가 됐을 때는 취약해질 수 있다.

 

 


그동안 나는 무슨 유형이었을까?

 

그동안 나는 내면에 정말 많은 채찍을 휘두른 것 같다.

 

남들보다 더 빨리 앞서나가야한다고 생각했고, "알고리즘", "개발 강의" 모두 내가 해치우지 못한다면 남들보다 뒷쳐지는 것이며 멍청한 짓이라고 생각했다.

 

 2학년 때, 이른 학년에 스타트업 인턴을 하게 된 것도, 남들보다 더 앞서나가 다른 경험들을 해보고 싶었던 이유도 있었다. 물론 지금 너무나 만족하고 있고, 이전보다 정말 많이 성장했음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기술적으로도, 내면적으로도) 과거의 나를 원망하지 않고 오히려 칭찬해주고 싶다.

 

 그렇지만 가끔은 위로해주고 싶었다는 생각도 문득 들었다. 백엔드를 시작할 때, "꼭 해야해!", "이게 좋은거야"라는 생각보다... 내가 조금 더 몰입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게 더 옳았을 것 같다. 속도는 중요하지 않다고,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본질적인 것을 파고들 수 있었다면 좋았을텐데라고 생각한다. 

 

 스프링을 공부하는 과정에 있어서도, 빨리 이걸 하고 저 뒤에것을 해야한다는 압박으로 계속 시달렸던 것 같다. 지금에서야 이런 것들은 사뭇 줄어들고 필요에 따라 움직이며, 나만의 속도를 갖게 된 것 같았는데 한동안은 정말 많이 혼자 채찍을 휘둘렀다.

 

 

 그러나 센디에서 인턴을 하면서 정말 점점 많이 나아졌다.

 

 좋은 문화와 환경덕분에 나를 채찍질 하지 않고 온전히 몰입할 수 있는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었다. 매번 기한을 두지 않고, 내 상황을 계속 공유하며 점점 발전시키고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온전히 나의 일에 집중할 수 있는 문화였다. 그리고 내가 다소 힘든 일을 받아 나도 모르게 채찍을 휘두를 수 있는 상황에서, 나를 구해주실 수 있는 버디분들을 붙여주셔 더 흥미를 이끌도록 장려해주신 CTO님 덕분에 정말 많이 좋아졌다.

 

 이제는 그래도 백엔드 공부가 당근과 채찍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내가 흥미가 생기는 방향대로, 나의 속도에 맞추어 몰입하여 할 수 있게 되었다.

 

 

센디에서 정말 값진 것을 얻어간다고 생각했다.

 

 최근 1년전에 했던 코드를 카카오테크캠퍼스를 하면서 똑같이 다시 구현할 일이 있었는데, 정말 코드가 많이많이..좋아졌다. 충격 받을정도로  코딩 실력도 정말 많이 늘었지만, (물론 엄청 잘한다는게 아니라 내 자신이 많이 느낄 정도로 많이 차이가 난다는 의미!) 앞서 몰입할 수 있게 되었고, 더이상 백엔드가 마냥 "일"로만은 안느껴진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제는 알고리즘 공부에 이런 집착이 정말 더 심해진 것 같다.

 

 종만북이 정말 어려운 책인데, 한 문제에 막히면 나한테 더할나위 없이 실망하기도 했고, 나는 이걸 해야하는데 하지 못했다는 생각에 밤새 우울했던 적도 있다.

 

 내 내면에서 나도 모르게 계속 나에게 채찍을 휘둘렀다. 그렇다보니 한 문제 한 문제 그 문제에 집중하지 못하고 자괴감만 더 늘어났고 퍼포먼스적으로더 더 떨어질 뿐더러 흥미까지 잃어가고 있었던 것 같다.

 

이번 세미나를 통해서, 아직까지 내가 내게 채찍을 휘두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차근차근 조금씩 고쳐가면서 시간을 갖고 알고리즘에만 몰입하려고 한다.

 

더이상 나를 혼내고 괴롭히고 소외시키고 원망하지 않으려고 한다.

 


글을 마무리하며...

 

이번 1부는 인간의 동기부여에 대한 이야기었다.

사실 내 자신에게 어떻게 동기부여를 이끌어내는지는 다루지 않았다.

 

그러나, 내가 분명히 느낀 것은 내가 내 자신을 괴롭히고 있었고, 이것이 곧 나의 퍼포먼스를 방해했던 적이 정말 많다는 점이다.

 

앞으로 이어지는 2부,3부를 읽으면서 내 자신에 대해서 회고하고 언젠가 나처럼 고통받고있는 사람들을 만난다면,

자신이 만든 지옥에서 빠져나와 온전히 나의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위로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