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단[경제를 단순하게 프로젝트]

경단[경제를 단순하게 프로젝트] SW중심대학 디지털 경진대회 회고

지미닝 2024. 7. 21. 01:13

오랜만..! 근황먼저...

 블로그는 매우 오랜만입니다... 최근 몸이 많이 안좋아졌습니다. 경단 프로젝트에 몰입한다고 한동안 밥도 잠도 제대로 먹지않고 개발만 했습니다. 경단 시작 전에 운동 삘을 받아 매우 열심히 헬스를 다니고 상승하는 추세였는데.. 인바디 점수가 77점에서 75점으로 떨어지고 골격근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체력도 너무 안좋아지고, 오늘 하체하고 왔는데 너무 힘들었어요. 아침에 몸무게 재보니 51키로가 나오더라고요...

 

뒤에 보면 한번 확 꺾이쥬..?

팀 결성

 이번 프로젝트 팀을 조금 새롭게 모았습니다. 지난번에 다른 프로젝트를 기획했을 때는, 조금 학부생치고 잘하는 분들 6명을 모았었거든요. 그런데 놀랍게도 하루만에 팀이 대폭발했습니다. 

 그 당시 원인을 손꼽으라고 하면, 하드스킬은 나름대로 있었으나, 소프트스킬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커뮤니케이션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며 남의 생각에 대해서 어떻게 표현하는게 과연 좋은 방법인지 말할 줄 몰랐다고 해야하나요. 가끔, 사람들을 보면 본인이 당연한다면 자신도 모르게 남에 마음을 생각하지 않고 말할 때가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진짜 어른은, 내가 내 생각에 옳을 수 있듯이, 남의 생각도 그들에게 옳을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사람이라고 쇼펜하우어의 책에서 읽었습니다. 또한, 더나아가 세상에 그렇지 못한 어른들도 정말 많다는 것을 알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그들을 이끌어주는 일도 곧 성인의 일이라고 저는 생각했어요. 그런데 우리팀은 그때 그게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알고있을거같아요! 다들 알고 있겠지만, 성공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해서 그당시 알아채지 못했던 것 같아요.

 

 이번에 새롭게 뽑은 팀은, 우리가 편하게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팀이었어요. 제 남자친구, 저랑 1학년 때부터 같이 개발을 했던 친구, 그리고 남자친구의 친구 두명이랑 했어요. 프론트엔드는 제 친구가 잘해서 걱정하지 않았지만, 백엔드가 일이 많은 반면 두 명은 개발이 완전 처음이고, 제 남자친구는 프로젝트 경험이 없어서 너무 암담하긴 했습니다. 그렇지만, 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면 개발 자체는 그리 어려운 일

이 아니니 우리가 더 친해지고 열심히 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어요.

 

그래도 너무 힘들었다...

 아무리 커뮤니케이션 비용이 조금 적고, 하고자 하는 사람이 있다고 해도 저한테는 조금 힘들었어요. 팀장이라 그랬을까요? 사실 여태 어느 집단에 속해서 팔로워로서 그저 백엔드 개발에만 열중하고,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적당히 강의 들으면서 해낼 수 있는 일이 다반사였어요. 그런데 팀장이 되니, 프론트/디자인/기획/백엔드까지 제가 어느정도 진행상황이든 뭐든 일정을 관리할 수 있어야했고, 심지어 백엔드 3명 모두 당장 프로젝트를 시작하기에 힘든 수준이었기 때문에 너무나너무나.... 힘들었습니다.

 

 몸이 당장 10개라도 모자란 상황이었어요. 그렇지만, 나름 성공했다고 생각해요. 비록 블로그는 챙겨쓰지 못했지만, 인생 살면서 이렇게 열심히 해본 적은 처음이에요.

 

팀장으로서 한 일

 과연 팀장으로서 무슨 일을 했는지 되돌아본다면, 팀원들을 병적으로 응원하고 도전을 장려하고 믿었습니다. 추천시스템, 인터렉티브 플롯 등등 우리 팀원들이 하기 힘들어하는 일을 맡겼는데 많이 걱정이 됐지만 그들을 믿기로 결정했어요. 처음에 남자친구 코드 PR이 올라왔을 때, 제 눈에 조금 좋지 않아보이는 코드가 보이면 미간이 찌푸려지고 제가 손대서 고치고 싶더라고요. 그런데 스타트업 인턴에서도, 남에 코드는 함부로 건드리는 것이 아니다, 어쩌면 누군가는 자신의 코드에 자존심이 있기 때문이다라는 말이 기억이 나서, 리뷰만 남겨드렸습니다. 처음에 쉽지 않았습니다만, 나의 어느정도의 가이드라인을 잡고 나서는, 더 넓게 이해하고 존중하며 그저 좋은 방향을 이끌어주자고만 결심했어요. 물론 제 코드도 좋지 않을 것 같아, 언젠가는 그들이 나보다 더 실력이 있어지고 제게 도움이 되는 순간이 올거라고 생각합니다. 제 남자친구도 가끔 제가 JPA 공부하다 잘못 이해하고 있는 부분은 짚어주더라고요!

 

 그리고 별거아니지만, 회사에서 스탠드업 회의했던게 정말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아, 우리 팀원들도 아침에 각자 무슨 일을 진행중인지 공유했습니다 :) 나름 효과도 좋았고 고민할 수 있는 부분은 같이 고민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어요.

 

 

프로젝트 팀원으로서 한 일

 팀원으로서 프로젝트가 성공하였으면 하여, 배포나 개발에 정말 많은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기획도, 정말 힘들었습니다.

 

 배포가 정말 힘들었는데... 프론트엔드는 NextJS인데 vercel로 배포하고자 했습니다. 그런데 백엔드 서버를 ECS로만 올리고, 보안 인증서 없이 http로만 통신하게 하여, vercel에서 막더라고요. 이것을 제출 전날 알았습니다. 그러면 안되겠지만 프론트 api 붙이는 작업이 너무 밀린지라 전날 알아버렸고, 뒤늦게 aws에 ALB까지 서버에 붙이고 도메인을 하나 구매해서 https로 통신하도록 했습니다.

진짜 레전드 똥꼬쇼였습니다. 하하... 저거때문에 울면서 거의 밤샘하면서 배포했는데 성공해서 기뻤어요. 이번에 RDS도 처음으로 배포해봤는데 생각보다 간단해서 기뻤습니다. ㅎㅎ...

 

 우리 팀원들이 이번에 같이 백엔드들은 많이 성장한 것 같아요. 디비도 다뤄보고, 랭체인, RAG 기술도 공부해보고 좋았어요.

 

 또한 팀원으로서 디자인도 증말 열심히 했답니다..!!

디자인을 세번이나 엎었어요. (프론트 배포가 늦어진 이유 + 1) 

 

주황색, 갈색을 번복하다, 지난 부산 ICT 융합 해커톤에서 파란색으로 화면을 구성한게 참 예쁘더라고요. 그래서 파란색으로 방향을 틀어버렸어요 ㅎㅎ

 디자인도 참 열심히 했고, 아!! 저 페이지 UI작업은 제가 했습니다 ㅎㅎ 물론 제 친구가 코드를 많이 리뷰해주고 고쳐줬지만, 그래도 내심 기쁩니다!!

 

처음 하는 NextJS, TypeScript도 해봤습니다.. 원래 저는 프론트엔드 공부를 하다가 백엔드로 넘어왔는데 그당시 React를 했었기 때문에, NextJS, TypeScript도 그렇게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아서 하는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제 친구가 리뷰해줘서 믿음이 많이 갔고 든든했어요!! 아마 없었더라면 도전해보지도 못했을거에요.

 

 그리고 저 헤더 반응형입니다 ㅎㅎㅎ 

 

 프론트도 열심히 하고 백엔드도 증말 열심히했네요..!! 

 

 

코드만 2만줄..

 

어제 궁금해서 봤는데.. 저 코드만 2만줄 짰더라고요.. 하하하하하

 

새로 공부해본 기술들!

 이번 프로젝트 진행하면서 새로 공부한 기술도 많아서 좋았습니다! RAG, LangChain 도 공부했고, 프론트도 해볼 수 있었고 디자인할 수 있어서 기뻤어요. 프론트엔드 풀페이지 스크롤도 구현해보고, MUI도 활용해봐서 너무 신기했고, 백엔드는 보안/인증인가 관련해서 AOP를 활용하고 Spring Security를 활용해 토큰을 기반으로 role, id를 검증하는 일도 해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배포는 솔직히 ㅎㅎ... 별로 안알고 싶었긴 한데 https로 도메인 구매해서 인증서 받는걸 알아버렸네요. ㅎㅎ;; 원래 ALB까진 배포할 줄 알았는데 이런건 몰랐어요 ㅎㅎ!! 그래도 알아서 이제 더이상 막 무섭진 않습니다. 그런데 제가 실수로 ECS 아웃바운드 룰에 동적 포트로 해놓고 포트를 안열어놔서 health check가 계속 실패했었어요. (이게 배포 전날에 있었던 일) -> 이거 무조건 다음주 안에 회고 쓴다!!!!!!!!

 

하......

 

이때 멘탈이 나갔는데, 우리팀원들이 나때문에 배포 잘 안되는데 서연이, 태윤이가 나에게 격려해주고 괜찮다고, 천천히 해보라고 위로해줘서 너무 눈물이 났어요. 나때문에 제출 전날에 새벽에 하염없이 기다리는데 원망하기보다 내탓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고 천천히 해보면 될거라고 위로해주더라고요. 우리 팀원들에게 너무 고마웠어요.

 

 

열심히 할 수 있었기에 고마운 기회였다!

 앞서 우리 팀원들 절반 이상이 프로젝트 투입하기에 경험이 많이 없는 멤버였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너무 힘들었고 저 혼자 정말 많은 인분의 일을 해야했으나, 결코 우리 팀원들이 없었다면 이번 프로젝트를 끝내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팀원들은 제게 모르는 것을 많이 물어가며 저와의 차이를 많이 좁혔고, 그들이 하나씩 기능을 맡아 개발을 해주었고, 우리가 서로 서로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하며, 서로 응원하고 서로의 부족함에 대해서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런 팀이 있었기에 저도 이렇게 많은 일들을 할 수 있었고, 밤도 새워가며, 밥도 덜 먹으며 몸이 안좋아지며 개발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결국에 우리 학생들 프로젝트도, 사람들이랑 함께 하기에 가치있는 것이잖아요! 나 혼자 엄청난 기술을 사용하는 것도 대단하지만, 우리가 팀을 이뤄서 서로 응원하고 서로의 도전을 장려하며, 누군가의 성공을 축하하고 누군가의 실패를 위로하고 도와주는게 진정한 팀 프로젝트의 가치가 아닐까 싶어요. 그렇게 우리가 경험을 쌓아가다보면 언젠가는 정말 뛰어난 팀의 구성원으로서 서로 남게되지 않을까 싶어요.

 

 정말 많이 수고했고, 앞으로도 열심히 살아봅시다!!!

 

 

경단 웹 자랑

이번에 디자인 해봤는데 ㅎㅎ 링크 달아두면 나중에 배포 내리면 못볼테니깐 대충 캡쳐해서 남겨두겠습니당 ㅎㅎ

 

 저기 그래프 움직입니당 ㅎㅎ 크기도, 스타일도 바꿔볼 수 있어요!!

 

 제 남자친구가 담당한 도메인입니다 ㅎㅎ 챗봇인데요!!! 진짜 열심히 했습니다ㅠㅠ

 

여기 UI작업은 제가 했고, 서연이가 리팩토링, 빌드 실패 해결해줬는데 저거 너무 힘들었어욤😭

 

소개 페이지는 개선중입니당! 풀페이지 스크롤이라 엄청 예뻐요 ㅎㅎ

 

우리 프론트엔드 대빵 서연이가 해준 페이집니다!! 소개페이지 스크롤 내리면 소개가 나옵니당ㅎㅎ

 

마지막으로...

 경단 프로젝트는 이제 끝은 아닙니다! 코드 리팩토링도 하고 많은 작업을 계속 할 것 같은데요~! 그냥 이때까지 이렇게 대회 예선 산출물 제출할 때까지... 너무나 많이 위로받고 싶었습니다. 과연 내가 제출할 수 있을지, 우리 팀원들이 불화없이 일을 해낼 수 있을지. 과연 내가 부탁한 일들을 우리 팀원들이 만족하고, 재미있게 해나갈 수 있을지, 팀원들이 내가 독단적이라고 생각하고 싫어하면 어떨지, 재수없다고 생각하면 어떨지 너무 무서웠어요. 

 

 그런 마음에서 또 성공시키고 싶다는 마음이 충돌하여 나를 새벽에 많이 옥죄고, 새벽이 되면 일을 빨리 해야한다는 마음에 침대에 누워도 눈이 쉽사리 감기지 않고, 성공시켜야겠다는 강박으로 미친듯이 개발하고 미친듯이 일을 해치웠습니다.

 

 그 과정이 과연 옳은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렇게 무언가에 이 정도로 몰입해서 미친듯이 해본 적은 거의 오랜만인 것 같아 저는 나름 만족하고 그때의 저에게 위로를 해주고 싶습니다.

 

 

제출한지 하루밖에 안됐지만, 그래도 너무 수고했고 우리 팀원들도 모두 수고했어!

결과가 어떻게 되든 우리 각자가 많이 성장했으니깐, 그것 만으로도 우리는 성공한거니깐 본선에서 떨어지더라도, 기대에 못미치는 결과가 있더라도 다음 도전을 포기하지 말고 더 앞으로 나아가길 바랄게. 이번에 정말 너는 최선을 다했고 다시 돌아가도 그 만큼 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아. 그러니 아파하지 말고 그 다음을 위해 또다른 만반의 준비를 하자!! 

 

 

 

그리고 내일부터는 카테캠 정리도 열심히 하자 ㅎㅎ!! 경제 공부도 다시 하는거야~~!! ADSP도 하고... 경단 리팩토링도 계속 하고!!!(이미 하고 있음)

 

(할거많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