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단[경제를 단순하게 프로젝트]

[경단]경단 프로젝트 - 부산대 SW 1팀 선정

지미닝 2024. 6. 12. 00:47

인턴을 시작하고 블로그에 내 얘기를 많이 안쓴 것 같다.

기술 스택적 얘기든 독서든 그런거 제쳐두고, 진짜 나의 이야기에 대해서는 글을 안쓴지 꽤 된 것 같다. 사실 그런 사사로운 글은 내 네이버 블로그에 많긴 하지만(사실 tistory랍치고 사사롭지 않은건 아니지만), 이번에는 진로와 관련된 이야기고, 새로운 프로젝트 기획에 관한 얘기다.

 

 

배경: 요즘의 내 심경

 최근 훌륭한 스타트업에 다니면서 훌륭한 CTO님의 가르침 아래 내 인생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경험했고,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내가 성장 관점에서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 두레가 떠오르다 

그러다 문득, 스타트업을 시작하면서 내가 개발 프로세스에 참여하지 못한 두레가 떠올랐다. 당시에 3회차 기획 회의까지 참여했고 심지어 아이디어도 내가 예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프로젝트였으며, 네이밍 마저 너무나 마음에 든 프로젝트였다.

 

아래 글은 두레 기획 당시 내가 작성했던 글이다.

 

https://velog.io/@bdd14club/%ED%94%84%EB%A1%9C%EC%A0%9D%ED%8A%B8-%EA%B8%B0%ED%9A%8D-2%EC%B0%A8-%EC%98%A8%EB%B3%B4%EB%94%A9-%ED%9A%8C%EA%B3%A0%EB%A1%9D

 

프로젝트 기획 2차 온보딩 회고록 - 린 캔버스

이번 글에서는 프로젝트 2차 온보딩에서 진행했던 내용들을 정리해보고, 회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velog.io

 

 기획 당시 부산권 친구들, 멀리안나가고 우리 부산대 친구들이 프로젝트 할 사람을 수소문해서 구하고, 동아리 간에 교류도 적다고 판단했으며 기존에 "니가 잘하니 내가 잘하니"라는 문화보다 같이 함께 무언가를 일구어내는, 마치 옛날 우리의 문화였던 "두레"처럼 함께 공존하면서 경쟁할 수 있는 개발자 공쟁 플랫폼을 원했다.

 

 이 당시 해당 프로젝트가 물론 우리 팀원들이 내가 하차 한 이후 엄청난 기획에 노력을 기울였겠지만, 나 딴에는 내 아이디어를 내가 함께 구현하고 기획 세부적인 부분까지 참여하지 못해 너무 아쉬웠다. 스타트업 합격과 동시에 두 가지 일을 동시에 하는 것은 오히려 두 개를 제대로 하지 못하겠다는 판단에 선택한 일이었는데 이제 인턴도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너무나 그게 아쉽게 느껴졌다.

 

 정말 내가 졸업하기 얼마 안남은 사람인데, 우리 대학생 마음맞는 친구들, 선후배끼리 기억에 남을 수 있는, 어쩌면 무모할지도 모르겠지만 낭만있게 재밌는 프로젝트를 하고 공모전도 함께 도전하고 싶었다. 물론, 스타트업 지원하기 전의 1~2학년 때 웹 개발 프로젝트를 친구, 선배님들과 3개정도 진행했으나 내가 주도적으로 팀을 꾸려본 적은 없었다. 기획 해봐야 나 혼자 진행했었다. (ex. 남자친구 탈영게임..) 만에 하나 내가 어느정도 팀장의 직책을 맡고 진행한 프로젝트가 개발 실력 부족, 기획력 부족, 팀 매니지먼트 능력 부족과 같은 이유로 실패해버린다면, 남들이 날 원망할 것이고 무엇보다 내가 내 자신에 대해서 너무나 큰 실망을 할 것 같았다. 그래서 내게 그 장벽이 너무나 높았다. 그런데 6개월동안 센디에 있으면서 나는 많이 성장한 것 같다.

 

 

 그러나, 이제는 별로 무섭지가 않다. 적어도 회사에서 일했던 것 보다 학교에서 꾸린 팀은 더 소규모고 일도 더 부담이 적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무리 어려워봐야 센디에서 했던 일보다는 쉬울 것 같다고 느꼈다. 그리고 정말 결정적인 내 마인드 차이는, '꼭 첫타에 성공하지 않아도 된다'라는 마음이 생겼기 때문이다. 회사에서 라이언께서 거의 처음 가르쳐주신 것이 에자일이었다. 에자일에서도 말하던 것이, 센디의 github organization에는 이런 말이 있다.

 

"Experiment. Fail. Learn. Repeat."

 

 너무 당연한 말이다. 아이들도 처음 무언갈 배울 때 당연히  처음부터 잘하지 못한다. 많이 실패하고, 다시 많이 일어나본 아이들이 비교적 빨리 성장한다. 인라인 스케이트를 배울 때도, 스키를 배울 때도 우리는 먼저 넘어지는 법을 배운다. 우리는 엄청난 퍼포먼스를 하기 이전에, 우리가 실패를 겪었을 때 다시 일어나는 방법을 배운다. 가장 두려워해야 하는 것은 넘어지는 것이 아니라 넘어지고, 일어날 방법을 모르는 것, 일어나기를 거부하는 것을 두려워해야한다.

 

 실패를 위한 도전은 장려되어야 한다. 곧 실패를 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되, 실패가 두려워 도전을 회피하면 성장하기 힘들다. 실패에서 멈추면 안되고 항상 그 실패가 무엇때문인지, 의도된 실패인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실패한 것인지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그리고 다시 그 실수로 넘어져서는 안된다.

 

 여하튼, 나는 센디에서 마음이 조금은 강해진 것 같다. 그리고 센디에서 일을 하면서도 많이 성장함을 느낀다. 정말 다른 사람들이랑도 정이 너무 많이 들어서 곧 사람들을 못 본다는 사실이 너무 마음이 아프다. 그렇지만, CTO님께서 가르쳐주신 것을 이어받아 센디에 더 못가더라도 다른 곳에서 내가 더 성장하고 있기를 바란다.

 

 

 그런 마음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되었다. 남들이 보기에 정말 별거아닌 한 걸음일지 몰라도, 나한테는 신중한 선택이었고 기록할만한 순간이다.

 

 

- 경제에 대해 원론적으로 공부하게 되면서...

 최근 경제에 대해서 원론적으로 공부하게 되었다. 굳이 왜 경제 공부를 시작했냐면, 나는 일단 원론적인 것을 좋아한다. 나는 철학, 교육학과 같은 원론적인 이야기를 좋아한다. 왜 그런가 최근에 알게됐다. 나는 내 머릿속에 무엇을 봤을 때 내가 가지고 있는 이론을 기반으로 내 머릿속에서 판단되어지는 것을 상당히 좋아한다. 어느 사회현상, 누군가의 반응을 보고 어떤 사상가의 말을 떠올리거나 교과서에서 봤던 이론이 떠오르는 것을 좋아했다. 

 

 그 방향이 경제로 간 이유는, 내가 존경하던 영어 과외 선생님께서 경영학부 출신이며 국제 변호사 시험 1차를 합격하셨을 정도로 저명하신 분이었다. 그분께서 대학에 가면 꼭 "경제학개론"을 수강해보라고 하셨다. 그리고 코스코(COSCO)에 대해서도 알려주셨다. 대한민국에 꽤 능력되는 문과 사람들이 가는 곳. 고등학교 때, 그래서 조금 경제를 꼭 해봐야지, 죽기전에 그래도 봐야지 봐야지 하다가, 최근 너무 필요성을 심하게 느낀 계기가 있다.

 

 예금, 금리, 이자, 부동산 등등.. 네이버 기사를 즐겨보는 나로써 어느정도 이해하곤 있지만 가끔 원론적인 이야기가 나오면 주눅들고 휙휙 넘겨버릴 때가 있었다. 그러다보니 기분이 조금 나빠졌다. "아니 내가 사는 사회인데 고작 기사도 읽는게 이렇게 힘들다니! 원론적으로 이해해서 언젠가 저 빠른 세상의 흐름을 따라잡고 싶다"라는 마음이 들었다. 그런 마음에 효율적으로 공부하고자 자격증을 조금 찾아봤다.

 

 

ㅇ,아마 개발자 선배들은 날 혼낼거야

 

 남자친구도 딴 자격증이긴 한데, 경제학 전공한 친구들이 어느정도 공부하고 쉽게 따는 자격증이라고 한다. 미시경제, 거시경제 범위를 아우르는데 신기한 점은, 한국 경제 홈페이지에 매주 올라오는 시사 용어가 시험범위다.

 

https://www.tesat.or.kr/bbs.frm.list/tesat_study

 

국가공인 한경 TESAT

한경 테샛, 국가공인 한경 TESAT, 테샛, 주니어 테샛, 한국경제신문, 경제이해력검증시험, 문제유형, 평가방법, 신청방법 등 제공

www.tesat.or.kr

 

아!! 그래도 이걸 따기 위해 공부한다면 그래도 안한거보다 낫지않을까? 싶어서 바로 시험 등록하고 원론적인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이제 미시 경제의 소득분배를 보고 있다!!

 

 하다보니 조금 재밌어져서 아마 나중에 매경테스트도 치르지 않을까 싶다. (TMI...)

 

 

아이디어: 🍡 경단이 떠오르다!!!

그러다가 엄청난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최근 센디에서 생성형AI(gpt-4o와 llama3)를 활용하여 고객의 요청을 분석해 특정 동작을 하는 기능을 개발하고 있었다. 그렇다보니 생성형 AI 모델을 조금 다뤄봐서 그런지 경제 신문 하니 기깔나는 생각이 떠올랐다.

 

 생성형 AI가 기사를 조금 더 쉽게 써주면 어떨까!!! 그리고 어려운 용어들도 모델이 선정하여 쫙 설명해주면 너무 좋지 않을까? 내가 필요해서 개발하고 싶은데, 같이 팀을 모아서 본격적으로 만들어보면 정말 재밌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청년층과 경제학에 대해서 지식이 부족한 일반인들로 하여금 쉽게 경제 신문을 읽을 수 있고,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려줄 수 있는 징검다리가 되어주는 플랫폼을 개발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경제를 간단/단순하게!" 라는 의미로 경단을 기획하게 되었다!!

 

 

왜 경제를 알아야 할까?

 경제를 공부하고, 뉴스 기사를 읽다가 느낀 점이다.

 

 경제는 우리 개인이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우리 가족을 지키는 힘이라고 생각한다. 누군가는 돈을 믿고, 돈을 위해 살고 돈을 위해 건강을 포기한다. 그러나, 돈이 중요한게 아니다. 돈이 중요해서 경제를 알아야하는게 아니다. 

 

 우리가 궁극적으로 필요한건 우리 가족을 지키는 힘이고 경제는 그 힘이 되어준다고 생각한다. 기사를 보면 세상을 모르고 무턱대고 거래를 하거나, 다단계에 빠지거나, 비트코인이 뭔지도 정확하게 모르면서 경제학적으로 수익이 가능한 구조인지 생각하지 않고서, 무턱대고 돈에 눈이 멀어 피해를 입더라. 피해를 입는 일은 상상 이상으로 고통스러울 것이다. 사실 그정도 피해는 가족에게도 해가 된다. 그 대상이 가족을 향하게 된다면 더 아플것이다. 당장 피해자 분들의 가족은 그날부로 삶이 피폐해질테니깐. "내가 더 잘 알았다면, 내가 더 알아봤다면"이라는 마음으로 후회할 것이다. 왜냐하면 경제학적으로 그 결과에 대한 선택은 본인이 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경제를 아는것이 곧 자본주의 세상에서 우리 가족을 지키는 힘이 되는 것라고 생각한다. 가족이 있어야 비로소 돈이 가치가 있어지는 는데 피해를 입는다면 가족이 힘들어진다.

 

그래서 나는 많은 사람들이 경제를 알았으면 한다. (물론 나도 많이 공부해야하지만!)

 

SW 중심 대학 디지털 경진대회 [SW와 생성 AI과의 만남]

 마침 내 남자친구와 최근 부산대학교 SW 대학교 홈페이지와 컴공 홈페이지를 봤는데 SW 중심대학 디지털 경진 대회 모집이 떴다. 조금 걱정됐던건 부산대에서 단 1팀만 SW부문으로 출전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사실 이번에 팀을 대회 찾기 전에 먼저 꾸렸다. 정말 본인이 선택한 것에 열심히 하고 학점도 좋고 미래에 대해 많이 고민하며 나보다 먼저 경제 자격증을 취득하고 아이디어도 좋고 똑똑한, 최근에는 Spring을 엄청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내 남자친구(소개가 길군)와 내가 백엔드,프론트엔드를 처음 했을 때 같이 처음했던, 성장과정을 공유한 내 동기 서연이와 태윤이오빠 친구분들 중 오빠와 같은 팀으로 좋은 성과를 내셨고 학점도.. 너무 좋으시고 무엇보다 굉장히 열려있고 유연하시고 열심히 사시는 두 선배님을 모았다. 

 

 

 이렇게 5인 팟 경단 팀을 꾸렸고, 솔직히 안될거라는 마음으로 대회에 지원했다. 그런데!!! 붙었다ㅠㅠㅠ 너무 기뻤다.

 

너무 감사하게도, 우리에게 기회를 주시고 예선에 나갈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예선전에서 떨어질 수도 있지만, 그래도 우리 다섯명의 첫 지원이었을 텐데 어쩌면 과분할 지도 모르는 기회를 얻게 되어 너무 세상에게 감사했다.

 

 이 대회가 듣기로는, 대학교 안에서 나갈 수 있는 대회 중에 많이 큰 대회라고 들었다. 대학교 중에서도, 그 중에서도 소프트웨어 중심 대학들끼리 대표로 몇팀씩 출전시켜 하는 대회였다. 심지어 한 팀이니 어려울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도 학교에서 믿어주고 선발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물론 실패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가 개발하면서 각자가 더 성장하고, 더 나아가서 우리 5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대회가 끝나도 우리 다섯명은 함께 개발을 계속할 것이고, 경제를 주제로 다른 대회에 또 다른 기능들로 다양한 도전을 해보려고 한다. 다섯명이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적이 아닌 팀으로서 한명도 낙오되지 않고 각자 개발 실력 외의 스트레스는 받지않고, 즐겼으면 좋겠다.

 

 

뽜이팅 경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