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테크캠퍼스 2기

💡카카오테크캠퍼스 아이디어톤 회고 (feat:아이디어 주간)

지미닝 2024. 8. 24. 23:26

안녕하세욤! 오늘은 카카오테크 캠퍼스 2기 아이디어톤에 다녀온지 하루 지난 토요일입니다🔥🔥🔥

 

 그간 한 번도 팀원들이랑 오랜시간 프로젝트에 대해서 "대면으로" 이야기 해볼 시간도, 멘토님과 매니저님들을 만나볼 시간도 없어서 많이 아쉬웠는데, 아이디어톤에서 만나뵐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욤!!

 

 

 이번주인 8월 19일부터 8월 23일은 아이디어 주간이었습니다!! 앞으로 2학기동안 진행할 프로젝트에 대해서 팀원들이랑 본격적으로 기획을 준비하는 기간이었어요! 사실 일주일이라는 기간이 조금 짧은 것 같긴 했지만, 기획자가 아닌 개발자 6명이 호다다다닥 아이디어 쥐어짜내는 경험도 나름 엄청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당!! 또한, 개발자도 기획자 공부를 하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더 나아가 PM에 대해서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 또한 중요한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당!! 저번에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기술이라는 도서를 읽었었는데 당시 더더욱 많이 느꼈답니당.

 

그리고 아이디어톤 하면서 찡찡대는 동안 동현매니저님께서, 개발자도 기획을 뛰어나게는 못하더라도, 경험이 필요하다, 개발을 하는 중 기획자에게 전달받을 때나 일을 진행할 때 머릿속에 그려지는 것 또한 기획 역량의 일부이기에 필요로 한다고 말씀하셨어요! 상당히 설득력 있는 말씀이었습니당😄

 여튼 부산에서 저어어기 카카오 AI 캠퍼스까지 올라간다고 새벽 5시에... 기상해서 7시까지 부산대가고 열심히 버스타고 올라갔심다. 옆은 저의 가장 친한 친구 김태윤씨입니다.

 

 가자마자 맛있는 점심식사를 주셨습니당!! 셰프님들을 모셔오셔서 제공해주신 식사였는데 와... 진짜 고퀄리티였습니다!!!!!

마제소바 처음 먹었는데 밥이랑 먹으니 맛있었어요. (카테캠 후기인데 왜 식사 후기를 쓰고있지? 그만큼 맛있었다는 뜻!!)

 

 

 이때까지 나간 해커톤, 아이디어톤에 비해서 이번 아이디어톤이 특별했던 이유는, 수상에 얽매이지 않고 우리 팀원들끼리 진행할 수 있는 좋은 미션들도 있었고 실패 혹은 좌절에 매몰되지 않도록 정말 많은 카카오 소속 멘토님들과 패스트캠퍼스 멘토님들을 많이 섭외해두셔 오히려 더 재미를 찾을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팀원들끼리 재미난 사진을 찍어서 투표받아 상품을 받거나, 레크레이션을 진행해주시거나, 중간중간에 재밌는 이벤트를 진행하셔서 다른 해커톤에 비해서 더 즐거웠어요. 아쉽게도 수상은 못했고 우리는 새벽 2시에...(ㄷㄷ) 아이디어를 바꾸는 정말 기상천외한 일이 있었지만 저녁 10시까지는 다들 기운이 없었는데 새벽 12시부터 갑자기 즐기기 시작하더니 결국 제출하게 되어서 그냥 그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할 따름이고, 싸우지 않고 오히려 우리가 더 친해지고 솔직해질 수 있어서 좋았어요!!

 

아차차!! 그리고 경북대 분이랑 되게 대화를 오래 나눌 수 있었는데 좋았습니다 ㅎㅎ 다른 학교 학우분들을 보니 신선했어요!

 

재난급 판서...

 저녁도 맛도리였고 야식도 맛도리였습니다!!!

 

 아침에 맛있는 빵 주셨는데 먹고 싶어서 김태윤씨를 마구 깨웠는데 못일어나서 혼자 먹은 사건. 매니저님과 가위바위보 이겨서 뽑기 했는데 5등 상품으로 레모나 걸려서 손에 꼽아두고 온 사건...

 

레크레이션도 했고, 춤도 추게 하시고, 딱지치기, 서로 얼굴보고 칭찬하기 등등 정말 중학생 때 수련회 같이 즐거웠슴다!!!

 

 우수 팀들은 앞에서 발표할 기회도 얻었다죵!!! 제 남자친구도 이번에 발표를 했어요!! 딱 아이디어 들었을 때, 이 팀은 정말 좋은 평가를 받겠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역시 카테캠 지도자님들 눈에도 마음에 들었나봐요!! 베리 굿!! 전역한지 이제 4개월 된 남자친구가, 저로 인해서 백엔드를 같이 시작하고 카테캠도, 해커톤도 저와 함께 도전하고 최근에 세차새차도 참여하게 되었는데 정말 열정있게 도전하는 모습을 보니 저역시 많이 동기부여받고 반성도 하게 되었어요. 옆에서 저리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니, 나도 처음에는 어땠을까 많이 되돌아보고 참회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디어톤을 매번 나가면서 느낀 것은, 아무리 BM이 뛰어나더라도 좋은 의미를 가진 아이디어는 어른의 눈에도 아름답다는 사실인 것 같아요. 일주일동안 IR을 전문적으로 하시고 평가하시는 분께서 멘토링을 해주셨을 때는 사업성을 크게 따지셨지만, 결론적으로는 비지니스 모델보다 결국 사회에 어떤 선한 영향력을 주는지가 결과를 좌지우지 했던 것 같아요. 그런 점에서 조금 더 남자친구에게 배워나갈게 많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희 팀은 BM에 휘둘려 조금 삐딱선을 타다가 겨우 꽤 괜찮은 아이디어를 잡은 것 같아요.

 

 마침내 삼은 주제는, 개발자 팀 내에 친목과 단합을 도모할 수 있는 플랫폼, "모아리(모으다 + 메아리)"를 기획하게 되었어요. 비록 수상권에 들지는 못했지만, 앞으로 3개월간 우리 멋진 팀원들과 퀄리티 높고 완성도 높은 제품을 개발해서 최종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길 바라요. 평가 이외에도 기술적으로 제가 더 발전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조만간 주택금융공사 코딩테스트와, 필기가 있는데 준비 빡세게 하며 플젝 진행하다 끝나는대로 오랜만에 인프런 강의도 쫙 들으며 우리팀에게 열심히 기여할겁니다!!!!

적부 심사지롱 ㅎㅎ;; 근데 자소서 조금 잘쓴 것 같긴 해욤 ㅎ

 

 그리고 부산 내려오자마자 최근 알아낸 진짜 맛있는 스시집을 찾아서 남자친구랑 먹으러 왔답니당!!! 남자친구랑 저랑 입맛이 되게 비슷한데 둘이 가장 좋아하던 음식들이 차레차례 문을 닫아... 마음이 아팠는데 새로운 맛집을 찾아 기뻤어욤 ㅎㅎ 여기 지난주도 갔는데 또 갔다는!!!

 

 최근 이런 맛집들이 하나하나 사라져서 마음이 아팠어요. 사까나 스시, 오이시 함바그 되게 좋아했는데... 손님이 조금 적어서 그런건지 모르겠는데 문을 닫더라고요...!!! 핳 너무 좋아해서 주변에 소문내고 다녔는데 뭐때문인진 모르겠지만 닫게되어서 유감...

 

 

🚑 응급실 가다...

갑자기 띠용이긴 한데요.. 끝난 날인 오늘 제가 처음으로 응급실에 갔습니다.. 많이 스트레스받았는지 모르겠는데 명치가.... 너무너무 아파서 오늘 모각코 한다고 부산대 가고 있는데 지하철에서 움직이질 못해서 동래에서 겨우 내려서 남자친구가 뛰쳐나와 저를 끌고 대동병원에 갔습니다..!!

 

그.. 저번에 경단때도 몸 조심하라고 했는데 또 이게 이런 말썽을 피우다니..!

 

다행이도... 검사결과 위경련, 위염이라고 해요ㅠㅠㅠ (다행맞나?) 진짜 너무 아팠다는... 저 사진보면 먼가 다리꼬고 있어서 편안해보이는데 사실 위에 링거액이 다리밑에 그대로 있어서 제가 잘못하면 링거 바늘이 휙 빠질까봐(꺄아아아앙ㄱ) 저러고 있었는데.. 링거 중에 통증을 줄이는 약이 혈관이 진짜 진짜 아픈 약이라던데.. 너무 아파서 배보다 저게 더아파서 죽을 뻔 했습니다. 그 약이 다 들어가고 포도당만 남으니 편안해지더니 그냥 골골 잤습니다. 

 

원래는 ... 외래진료 갔는데 제가 병원에서 넘 아파서 와 이거 눈물 줄줄 나서 의사선생님께서 이건 외래로 하면 다음주에 결과가 나오니 버틸 수 없을거라고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으니.... 또 주말이니.. 빨리 응급실 가서 빨리 결과를 받아보라 하셔서 갔습니다 엉엉..

 

응급실은 처음이야... 다들 몸 조심하세요.!

원래 자주 안아픈 스타일인데 위 경련은 진짜 못참습니다. 진짜 숨이 안셔지고 허리도 안펴지고 못걷겠더라고요... 오늘 세차새차 모각코 있었는데 못간게 넘나 아쉽지만... 위 경련은 인류 대재앙입니다. (위경련 플랫폼? 나쁘지 않아.)

 

 

그런데 링거 울면서 맞고나니 진짜 비정상적으로 정상적이게 되어서 (?) 배가 너무 고파졌습니다. 하... 그래도 너무 오래 아팠어서 힘들었어요... 아파서 엉엉 운적은 처음.... 보호자로 우리 엄마 아빠를 불렀는데 아빠가 개발자라 그런지 태윤이도 우리 아빠랑 대화하고 싶어했는데, 하필 응급실에 보호자 한명만 가능한데 태윤이 있다가 엄마가 와서 태윤이가 보호자 대기실로 가려다 저희 아빠랑 카페에 가서 한시간 넘게 대화를 했더라고요 ㄷㄷ;;; (나같으면 엄청 불편할 것 같은데 재밌었다네욤 ㅎㅎ)

 

저희 부모님이 태윤이가 마음에 들었는지 같이 올리브장작 제가 짱좋아하는 파스타집 가서 밥 먹었습니다 ㅎㅎ... (삼자대면 ㅋㅋㅋㅋ) 놀랍게도 하나도 안어색해서 신기했으..

 

암튼 맛있게 밥도 먹고 아이디어톤 끝나고 다음 날인 오늘 하루도 이렇게 마무리되었습니다.

 

 

 아이디어톤, 단발성 대회라고 수상도 경험도 백엔드에게 중요치 않다는 이야기를 종종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의 말에 따라서 이 경험 자체가 취업에는 도움이 실제로 도움이 안될지 몰라도, 앞으로 살아가면서 어떤 방향으로든 내게 큰 힘을 줄 수 있겠다는 들었습니다. 작게는 앞으로 팀에서 기획자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고 더 나아가서는, 이번에 무박 2일동안 서로 많이 좌절하면서도 격려하고 일어나 최종적으로 나름 만족스러운 결과를 이끌어오는 그 과정이 피가 되고 살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렇기에 저는 전혀 실패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오히려 성장의 발판을 얻었다고 생각해요!!

 

 그냥 예전부터 좋아했던 말인데, "우리는 결코 완벽에 도달할 수는 없지만 거리가 한없이 0에 가까워지는 점근선처럼 우리가 완벽을 향해 끝없이 다가가고 있다는 것은 믿을 수 있다."라는 말이 있어요. 폴 칼라니티의 책, 숨결이 바람될 때 있는 말입니당! 이렇게 도전하고 넘어지고 다시 일어나는 과정을 반복하다보면 언젠가는 이상향에 가까워지지 않을까 생각해요.

 

 

 최근 약간 제가 모르는 사이 뒤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있어 기분이 꽤나 안 좋았지만, 제게는 이런 좋은 경험들이 반복되면서 성장의 밑거름이 되어 앞으로 나아가게끔 하는 원동력을 얻어가고 있는 것 같아요. 한동안 공사 준비하느라 많이 글이 저조했는데 백준도 골드 3 찍고 정말 폭주기관차처럼 달리고 있습니다~! 블로그 글 하나 쓸 때 알고리즘 1문제 더 푸는게 당장 2주뒤에 있을 코테에 퍼포먼스적으로 좋을 것이라 판단되어 이렇게 진행하고 있슴다...(물론 블로그 글은 끊겨버려 아쉽지만.. 뭐 다시 곧 쓸거니깐!!!)

 

 

모두들 각자의 길에서 최선을 다해봅시다구요🔥🔥

 

아이디어톤 재밌었다!!!😄